◈연령변화에 따른 근시의 진행정도◈
 학동에 있어서의 굴절이상의 원인으로는 과도 학습이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학교 입시제도가 폐지된 시기의 전후를 구별하여 학생들의 굴절이상을 비교조사 한 보고서에 의하면, 입시시험이 폐지된 이후에 근시성 굴절이상의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근시는 과도한 학습 이외에도 유전적인 경향이 높으며, 급격한 문화생활의 도입, 그릇된 생활습성과 주위환경에서 비롯될 수 있는 거이므로,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찾아내어 개선시켜 줌으로써 근시를 조기에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도근시의 여자인 경우 그의 자식들이 고도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근시는 원시와 달라서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서 도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근시의 연령에 따른 증가는 학자마다 약간씩 다르나 대개 7~8세부터 근시가 시작되어서 9~11세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시는 11세에서 20세 사이에 가장 많으며, 9~11세에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은 그 때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동시에 눈을 가장 많이 사용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각국에서 발표된 근시나 원시와 같은 굴절이상에 관한 통계를 보면, 민족에 따라서 굴절이상의 발생빈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백인에게는 일반적으로 원시가 많고 몽고계통의 아시안인들은 근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근시성 굴절이상이 원시보다 단연 많아서 굴절이상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20세까지 대부분 진행이 정지된다고 가천의과대학교의 신경환교수가 보고한 바 있습니다.
 여럿명의 보고를 종합해 볼 때 근시는 안구의 성장이 멈추는 25세까지는 약간 진행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G ass등은 남자가 년간 -0.38D., 여자가 년간 -0.46D.의 비율로 근시가 진행한다고 했고, 남자에 비해서 여자가 더 근시의 진행정도가 빠르다고 하였습니다. Sato는 일본 어린이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근시의 도수가 높아지며, 특히 여자중학생에 있어서 모든 학년에서 근시의 발생율이 남자에 비해 높고 근시의 진행정도도 빠르다고 하였습니다.
그 러나 Gass는 진행이 정지되는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조금 빨라서 여자15.25세 남자 16⅔세라고 말하였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근시의 진행이 더 빠른 이유는 여자의 전신발달이 남자에 비해서 더 빠르고, 더 일찍 끝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